
미국 축구대표팀의 유망주 지형도가 1년 만에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오바니 레이나, 유누스 무사, 리카르도 페피, 조 스칼리, 말릭 틸만, 잔루카 부시오 등 이미 A대표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21세 이하 유망주 명단을 채웠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모두 유망주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9일 22세가 된 페피가 명단에서 빠졌다.
이는 축구계에서 말하는 '황금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미국 축구의 전반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매년 뛰어난 선수들의 등장은 변동이 크다. 같은 해에 태어난 우수한 선수들이 집중되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올해처럼 그렇지 않은 시기도 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바이어 레버쿠젠, 첼시 등 세계 최정상급 클럽들에 미국 국적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아직 프로 경험이 없는 10대 선수들이다. 라미네 야말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17세 유망주의 미래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이번 평가에서는 겸손한 자세로 접근했다. 21세 이하 선수들의 향후 커리어를 확실히 예측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전 출전 시간, 어린 나이에 확보한 출전 시간, 경쟁 수준, 실제 기록한 성적 등을 우선으로 고려했다.
한편 버닝리의 루카 콜레오쇼나 슈투트가르트의 안리 체이스처럼 미국 대표팀 출전 자격은 있지만 실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선수들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15세 유망주 캐번 설리반은 '세계 최고의 15세 선수'로 불리며 18세가 되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예정이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 아직 키도 얼마나 클지 모르는 상황이다.
ESPN.com의 라이언 오한론 기자는 "누군가가 결국 스타가 될 것이지만, 현재 미국 대표팀에서 스타가 될 가능성이 50%를 넘는 21세 이하 선수는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