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에버턴을 상대로 2-3으로 패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닥터 토트넘'이라는 비웃음거리가 된 토트넘은 이번에도 고전하는 팀의 구세주 역할을 했다.
에버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복귀 후 첫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더욱 곤경에 빠졌다. '닥터 토트넘'이란 별명은 부진한 팀이나 감독이 반등이 필요할 때 찾아가면 도움이 된다는 조롱섞인 별명이다.
이번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도 토트넘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에버턴 역시 최근 11경기에서 9경기 무득점이라는 부진 속에서도 토트넘을 상대로 골 가뭄을 해소했다. 도미닉 칼버트-루윈은 1,288분 만에 리그 골을 신고하며 부활을 알렸다.
에버턴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의 만회골로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경기 내용은 처참했다. 원정 응원온 토트넘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고, "우린 매주 지는 팀"이라며 자조적인 응원을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현재 부상자가 많은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내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들도 후반전 보여준 것처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성과가 부진한 감독에게 인내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으며, 4점 차 하위권의 에버턴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다음 주 리그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 원정을 앞둔 토트넘은 로메로와 반 데 벤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솔란케는 수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닥터 토트넘'이 다른 팀들의 부활을 도왔지만, 정작 자신의 치료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