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서터 시티의 신입 수비수 앵거스 맥도널드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기록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리그1(3부리그) 소속 엑서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위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87분 에드 턴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선전했다.
이적 마감일에 영입된 맥도널드는 데뷔전에서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크로스바를 맞추는 바람에 팀은 승부차기 2-4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맥도널드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실망스럽다"면서 "누구도 페널티킥을 일부러 실축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승부차기에서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자신 있게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안 이 실수를 잊지 못하겠지만, 우리 모두 긍정적인 면을 가져가야 한다. 이 경기력을 리그에서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서터는 크리스 우드, 모건 깁스-화이트, 엘리엇 앤더슨 등 포레스트의 핵심 선수들이 교체 투입됐음에도 10명의 선수로 끝까지 버텼다. 공격수 조시 매게니스와 윙어 일마리 니스카넨이 연장전에서 임시 중앙 수비수로 뛰는 악조건 속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줬다.
게리 콜드웰 감독은 경기 후 "내일 아침이 되면 우리가 얻은 많은 긍정적인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클럽은 서포터즈 소유 모델이라는 특별한 면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펼치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준 것은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패배는 아쉽지만 오늘 우리가 보여준 모습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팬들의 행동과 응원은 놀라웠고, 선수들도 이에 부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