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덴하임, 말로니 부주장 주말 경기 제외... "집중력 떨어졌다"
하이덴하임의 프랑크 슈미트 감독이 레나드 말로니(24) 부주장을 이번 주말 보훔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상이나 징계가 아닌, '집중력 부족'이 그 이유다.
지난 목요일 컨퍼런스리그 생갈렌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제외된 말로니는 현재 팀 내에서 미묘한 입지에 놓여있다. 베를린 출신의 독일계 미국인인 그는 지난해 도르트문트 세컨드팀에서 이적해 하이덴하임의 승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올 여름에는 분데스리가 랭킹에서 '내셔널 클래스'에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 대표팀에도 데뷔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최근 5경기 평점이 4.3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슈미트 감독은 "100%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들만 기용할 수 있다. 부주장으로서 더 나은 집중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계약이 6개월 남은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갈등은 단순한 이적 협상과는 무관하다고 구단은 선을 그었다. 하지만 슈미트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떻게 될지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는 홀거 잔발트 회장과도 조율된 결정이라고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말로니의 이번 제외 조치는 구단의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에 진입한 그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주말 보훔전에서는 쇠프너와 도르쉬가 중원을 맡을 전망이다.
[참고] 레나드 말로니는 독일 유스대표를 거쳐 2018년 미국 U-20 대표팀을 선택했으며, 지난 10월 독일과 가나를 상대로 한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했다. 하이덴하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A매치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