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가 새로운 수장으로 니코 코바치 감독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구단은 2026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나코, 바이에른 뮌헨, 프랑크푸르트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코바치 감독은 지난 2024년 3월 볼프스부르크를 떠난 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도르트문트의 스포츠 CEO 라스 리켄은 수요일 DAZN과의 인터뷰에서 "니코 코바치와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일요일부터 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3세의 코바치 감독은 2025년 초 무승 행진 끝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볼로냐에 1-2로 패한 뒤 경질된 누리 샤힌 감독의 뒤를 잇게 됩니다. U-19팀을 이끌던 마이크 툴베리 감독이 샤힌 감독 이후 임시 사령탑을 맡아왔으며, 이번 주말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까지 지휘할 예정입니다. 코바치 감독은 일요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바치 감독은 오랜 기간 함께해온 동생 로베르트를 코치로, 필립 타팔로비치를 분석가로 데려올 예정이며,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수요일 챔피언스리그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3-1로 꺾으며 새해 들어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11위에 머물러 있으며,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는 22점 차이가 납니다. 또한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슈투트가르트와는 6점 차이로 벌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코바치 감독은 도르트문트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선수 경력이 없고 구단의 전통적인 스타일과도 거리가 있어 일부 팬들의 의구심을 살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의 축구는 견고한 수비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에서 가장 우선시될 과제가 될 것입니다.
코바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포지션 활용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습니다. 모나코 시절에는 아우렐리앙 추아메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시켜 1억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데 기여했고, 볼프스부르크에서는 현재 도르트문트에서 부상으로 이탈 중인 펠릭스 느메차를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토트넘의 미키 판 더 벤을 풀백에서 센터백으로 전환시키고, 오마르 마르무시를 육성하는 등 젊은 선수 육성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