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스벤 미슬린타트 기술이사를 취임 10개월 만에 전격 해임했다.
구단은 누리 사힌 감독이 9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된 지 2주 만에 미슬린타트 기술이사까지 해임하며 대대적인 구단 개편에 나섰다. 도르트문트는 사힌 감독의 후임으로 니코 코바치를 선임한 바 있다.
이번 미슬린타트의 해임은 도르트문트의 내부 혼란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이미 2025년 여름 한스-요아힘 바츠케 CEO의 퇴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도르트문트는 세바스티안 켈 스포츠 디렉터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켈은 신설된 스포츠 매니징 디렉터 자리의 유력 후보였으나, 해당 직책은 결국 5월에 라스 리켄이 맡게 되었다. 더 애슬레틱은 미슬린타트와 켈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슬린타트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도르트문트의 수석 스카우트로 활약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우스만 뎀벨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 구단의 핵심 선수 영입에 공을 세웠다. 그는 2024년 4월 기술이사로 도르트문트에 복귀했다.
그는 첫 도르트문트 퇴임 후 아스널의 영입 책임자로 이적했으나 2019년 사임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 스포츠 디렉터를 맡아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2023년 4월에는 마르크 오버마스의 후임으로 아약스의 축구 디렉터에 부임했으나, 5개월도 채우지 못했다. 그가 지분을 보유한 스포츠 마케팅 회사가 여름 이적시장 신입 선수 영입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분데스리가 11위에 머물러 있는 도르트문트는 이번 주말 홈에서 슈투트가르트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