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오 레이나(22)와 도르트문트의 동행이 올 여름 막을 내릴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스포르팅을 상대로 교체 출전한 레이나는 첫 터치에서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17세의 나이로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레이나는 한때 구단의 가장 유망한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2021년에는 18세 14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50경기 출전이라는 최연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기록은 현재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가 경신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는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2021년 이후 리그 선발 출전이 단 12경기에 그칠 정도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369분 출전에 그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장기간 레이나의 이적을 고려해왔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2000만 유로(약 280억원) 수준의 제안이 있었다면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했지만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여러 요인이 지목된다. 잦은 근육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제한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그렉 버할터 감독과의 갈등으로 11개월간 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5년간 5명의 감독을 거치며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확보하지 못했다.
포지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78분 동안 8개 포지션을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도 611분 동안 7개 역할을 맡았다. 다재다능함은 장점이지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약점이 됐다.
세바스티안 켈 스포츠 디렉터는 시즌 초 "레이나는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여름 미팅에서 그가 이 역할을 맡기로 했고, 그가 필요한 경기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놀라운 능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22세인 레이나의 잠재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함께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2026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올 여름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