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이 션 다이쉬 감독 경질 후 데이비드 모예스(61)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모예스 감독은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는 에버턴의 부활을 이끌게 됐다.
모예스 감독은 "11년 동안 에버턴에서 멋진 성공을 거두었고, 이 위대한 클럽으로 복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홈구장으로 이전할 때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남아있기 위해 구디슨 파크와 모든 에버턴 팬들이 선수들을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버턴과의 찬란했던 과거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간 에버턴을 이끌었던 모예스 감독은 팀을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성장시켰다. 2009년 FA컵 결승 진출, 9차례의 프리미어리그 8위권 진입, 특히 2004-05시즌에는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웨인 루니를 프로 무대에 데뷔시키고 팀 케이힐과 마루안 펠라이니 같은 클럽 레전드를 영입하는 등 탁월한 선수 발굴 능력도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현재 에버턴이 처한 위기
모예스 감독이 마주한 과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에버턴은 현재 다음과 같은 공격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 경기당 득점률 0.79로 13시즌 중 최저
-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기대득점(xG) 18.33 기록
- 19경기 후 득점이 이보다 낮았던 시즌은 구단 역사상 3번뿐
- 유효슈팅 63회로 리그 최하위권
수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공격진의 침체가 문제다.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베토 등 공격수들의 득점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모예스 감독의 전술적 접근이 팀의 공격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램리-무어 독으로의 새 구장 이전을 앞둔 에버턴에게 모예스 감독의 최우선 목표는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보하여 구단의 역사적인 전환점을 안정적으로 맞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