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오사수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페리와의 '언어적 오해'로 퇴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0분, 벨링엄은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심판과의 대화 도중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오사수나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이었다.
경기 후 벨링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심판이 명백한 실수를 했고,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영상도 봤다. 영상은 심판의 보고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벨링엄은 "'호더(joder)'와 같은 스페인어 표현을 사용했다"며 "팀이 10명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 만큼 무책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벨링엄을 두둔했다. 그는 "'f--- off'와 'f--- you'는 다르다. 스페인어로 'no me jodas'인데, 이는 모욕적인 표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이 '그게 파울이면 페널티다'라고 하면서 'f--- off'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심판이 긴장한 것 같다. 벨링엄은 퇴장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심판이 번역을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부디미르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