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18)가 울버햄튼전에서 받은 레드카드가 뒤늦게 취소됐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주말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루이스-스켈리가 받은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철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립 규제위원회는 아스널의 항소를 받아들여 부당한 퇴장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이런 결정이 내려져 매우 기쁘다"며 "구단이 우리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한 모든 증거를 제시했고, 빠른 판단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상황은 전반 43분 발생했습니다. 루이스-스켈리가 울버햄튼 박스 바로 바깥에서 매트 도허티의 역습을 저지하다 파울을 범했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이를 심각한 반칙 플레이로 판단해 즉각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VAR 판독에서도 이 결정은 유지됐습니다.
당시 아르테타 감독은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명백한 판정이라 내 말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너무 화가 나지만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는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오랜만에 본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첼시 출신의 패트 네빈도 "반칙은 상대 박스 근처에서 일어났고, 난폭한 행위로 보이지도 않는다. 단순한 전술적 파울일 뿐"이라며 "내 인생에서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레드카드라니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심협회 PGMOL은 이 경기 이후 올리버 주심을 향한 "위협과 욕설"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스널은 이 경기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울버햄튼은 후반 70분 주앙 고메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10명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