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호시절을 보내고 있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향후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모림 감독은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르나초를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이는 첼시와 나폴리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르나초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었다. 가르나초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2-1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후반전에는 골포스트를 맞추는 등 11월 이후 첫 골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가르나초는 현재 맨유 스쿼드에서 높은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구단은 최근 3년간의 과도한 지출로 인한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그를 매각 대상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 윙어는 아모림 감독 부임 한 달 만에 훈련 태도 문제로 맨체스터 더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마커스 래시포드와 달리 곧바로 팀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전에서 아마드 디알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FA컵 아스널전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도왔다.
이적설과 관련해 아모림 감독은 "현재로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이고 오늘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오늘은 안쪽과 바깥쪽을 오가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 위치 선정도 개선됐다. 90분 내내 볼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때로는 좌절감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신호다. 그는 모든 상황에서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레인저스전 승리로 맨유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4위에 올랐다. 이로써 8강 직행 티켓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풀럼 원정이다. 아모림 감독은 브라이튼전 패배 후 "구단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평가했던 만큼, 이번 풀럼전에서는 반등을 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