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구단을 흔들려는 세력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라포르타 회장은 14일(현지시간)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선수 등록 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구단 불안정화 시도'로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많은 이들이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구단을 불안정하게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이 시점에 구단을 흔들려 하고 있지만, 125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클럽을 무너뜨리려면 그들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사태는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가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준수 여부를 문제 삼으며 올모와 빅토르의 시즌 후반기 등록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바르셀로나는 기한 내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고, 스페인 체육위원회(CSD)는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주며 사건 조사 기간 동안 임시 등록을 허용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내부 반대파들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지만 활용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구단에 해를 끼치려는 세력의 편에 섰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에스파뇰 등 임시 등록 결정을 비판한 라리가 구단들도 겨냥했다.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라포르타 회장은 나이키와의 새로운 계약이 2028년까지 기존 대비 2배, 2038년까지는 3배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모델링 중인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VIP 좌석 475석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기업들에게 판매해 약 1억 유로의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12월 27일에 모든 서류를 라리가에 제출했습니다. 마감일인 31일까지 추가 요청 서류도 모두 제출했지만, 그들은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추가 정보를 요구했습니다"라며 라포르타 회장은 등록 과정에서의 입장 차이를 설명했다.
"이제는 이런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최근 몇 주간 일어난 일들은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어떠한 비방 캠페인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우리 구단의 위상을 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