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카펠로의 비판에 "이탈리아 축구를 망칠 만큼 훌륭하지 않다"고 대응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파비오 카펠로의 날카로운 비판에 유머러스하게 대응했다.
전 AC 밀란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던 카펠로는 최근 과르디올라를 향해 '오만하다'고 비난하며, '주인공이 되려는 욕구'가 그에게 여러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카펠로는 세리에 A 클럽들이 과르디올라의 철학을 모방하려다 정체성을 잃었으며, 그의 전술을 구현할 만한 선수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따라 했다고 지적했다.
카펠로는 "비록 더 이상 그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는 축구에 많은 해를 끼쳤다. 모두가 10년 동안 그를 모방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고, 본래의 특성을 잃게 했다. 나는 '멈추라, 당신에게는 과르디올라의 선수들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그것만 하면 된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이 있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카펠로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과르디올라는 보복하는 대신, 가벼운 농담으로 비판을 넘겼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모든 것을 듣고 있으니, 조심하세요!"라고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졌다.
과르디올라는 카펠로가 자신의 전술에 대해 오래 전부터 비슷한 견해를 가졌음을 인정하며, "이것이 파비오 카펠로 씨가 이런 말을 한 첫 번째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탈리아 축구를 망칠 만큼 뛰어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축구는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보다 훨씬 더 크니까요. 파비오에게 큰 포옹을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가 카펠로의 비판을 가볍게 넘겼지만, 2024-25 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도전적인 한 해가 되고 있다. 현재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는 시티는 또 다른 우승 경쟁보다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 게다가 과르디올라가 2016년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유럽 무대에서 일찍 짐을 쌌다.
맨시티는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또 다른 좌절을 맛봤다. 이번 주 토요일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다시 뛰게 될 시티는 우승 희망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승리의 흐름을 되찾고 톱4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