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산을 1%로 평가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과 중 하나를 달성하기 위해 베르나베우 경기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으로서 이 전설적인 경기장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 이제 그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함께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우리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야 합니다. 공격해야 하고 골을 넣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계획입니다"라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용기를 갖고 우리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1차전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는 특히 더 그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맨시티의 16강 진출 확률을 19.8%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15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와 중요한 순간마다 발휘되는 저력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맨시티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원정 3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르팅,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모두 패배했다. 다만 지난 주말 뉴캐슬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특히 신입 선수 오마르 마르무쉬가 전반 14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에를링 홀란드는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골을 기록했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기록은 48경기 49골로, 베르나베우에서 득점할 경우 24세 213일의 나이로 최연소·최소경기 50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경기는 케빈 더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에데르손과 같은 맨시티의 레전드들에게는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베르나르도 실바와 마테오 코바치치 등도 30대에 접어들었다.
"시즌 초에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복잡한 상황에 처할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실바는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상황이 우리 편이 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번 시즌은 분명히 미래를 위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과르디올라가 말한 1%의 승산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면,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