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섬 FC의 제임스 매클린이 교통사고를 당한 지 불과 36시간 만에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버밍엄전에 출전해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아일랜드 출신의 베테랑 매클린(35)은 최근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겪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당초 SToK 레이스코스에서 열린 이른바 '할리우드 더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매클린은 예상을 뒤엎고 경기에 출전했다.
필 파킨슨 감독은 "오늘 아침 9시에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떠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의료진의 도움도 필요했고 클럽 의사의 진찰도 받아야 했다. 우리는 이미 그가 버밍엄전에 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클린은 팀 미팅 도중 갑자기 나타나 "괜찮다"며 출전 의지를 보였고, 심지어 수요일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파킨슨 감독은 "정말 미친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짐다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파킨슨 감독은 매클린의 경기력도 극찬했다. "큰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선수가 필요한데, 짐이 바로 그랬다"면서 "경기 막판 플레처를 향한 크로스는 최고 수준이었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brilliantly하게 막아내지 않았다면 플레처가 득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클린의 투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햄스트링 힘줄 검사에서 파열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뛰기를 자처했다. 파킨슨 감독은 "그는 말 그대로 기계와 같다.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헤니가 인수한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렉섬 FC는 매클린의 활약에 힘입어 버밍엄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2 승격에 기여한 매클린은 이제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구단 소유주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또 하나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