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패한 뒤 아스날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의 부인이 받은 악성 메시지와 관련해 17세 소년이 체포됐다.
지난 12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FA컵 경기에서 하베르츠가 승부차기 실축을 기록한 후, 그의 아내 소피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 메시지를 받았다. 소피아는 이 메시지들의 스크린샷을 공개했고, 이에 허트퍼드셔 경찰은 세인트 올번스 지역의 17세 소년을 악의적 통신 혐의로 체포했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아스날이 데이터 기술 기업 시그니파이(Signify)의 도움을 받아 악성 메시지 발신자를 특정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현재 해당 용의자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온라인 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단호한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런 행동을 수용하고 묵인하는 것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는 매우 냉소적이고 단순히 경기 결과에 따른 행동일 뿐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산업은 스포츠 외에 없습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아스날은 FA컵 탈락의 여파 속에서도 수요일 밤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