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대표팀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이 웨인 루니로부터 받은 영감을 털어놓았다.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9골을 기록하며 루니의 기록을 뛰어넘은 상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루니는 월드컵 우승자 바비 찰턴의 기록을 넘어서며 잉글랜드 대표팀 최초로 50골 고지를 달성했다. 루니는 총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기록하며 은퇴했다.
케인은 이제 103경기 출전 69골로 루니의 기록을 크게 경신했다. 31세의 나이에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서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Soccer Bible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자신의 역사적인 기록과 유산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어서 완전히 실감나지는 않습니다.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득점 기록을 깼을 때를 보면서 그가 얼마나 대단한 감정을 느꼈을지 생각했죠."
그는 이어 "저에게도 비슷한 감정입니다. 엄청난 영광이지만, 저는 곧바로 다음 경기나 다음 목표에 집중합니다. 제가 이룬 것들이 자랑스럽지만, 제 마음가짐은 늘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기록을 깨면 그 다음에는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그게 골이든 출전 횟수든 다른 무엇이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와 비견될 수 있는 이러한 마음가짐은 케인의 커리어 전반에 큰 도움이 됐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형성한 순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저를 만든 순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토트넘 데뷔전에서 18살 때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페널티를 실축했죠. 자신감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회복력을 키웠습니다."
"또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르고 웨인 루니를 대신해 투입돼 몇 분 만에 골을 넣은 순간 같은 것들도 있죠. 이런 순간들은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절제가 필요했는지를 상기시켜줍니다."
골든부트와 PFA상 등 개인 수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아직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권에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2025년에는 그의 첫 트로피 획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