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아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 축구계의 선수 처우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처벌 기준의 이중잣대
비니시우스의 경력 초기 두 번의 퇴장과 달리, 세르히오 라모스는 같은 시기에 이미 10번의 레드카드를 받았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후보로 승격되었다. 라모스는 2015년 주장이 되기 전까지 총 26번의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언론은 이를 "라모스다운 모습"이라며 관대하게 다뤘다.
인종차별 논란
라모스와 비니시우스에 대한 상반된 처우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라모스의 퇴장은 대부분 거친 태클에서 비롯됐지만, 비니시우스의 퇴장은 도발에 대한 반응이었다. 백인 스페인 선수인 라모스와 달리, 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는 수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여전히 빛나는 실력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비니시우스는 541분 출전 동안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매 시간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거의 300경기에서 180개의 공격 포인트와 14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그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클럽의 대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며 선수를 옹호했다. 비니시우스 본인도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TV의 해설진이 라리가를 "더럽다"고 표현하는 등 클럽 내부에서조차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
24세의 나이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비니시우스. 발렌시아 경기에서의 그의 반응은 징계가 필요했지만, 스페인 축구계에서 그가 받는 차별적 대우의 맥락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 젊은 재능의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프로다운 행동 기준을 유지하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축구계 전체의 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