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급함이 문제" 아모림, 골 부재로 고민하는 맨유 선수들 심리상태 지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의 새 감독 루벤 아모림은 경기 후 선수들이 득점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디오고 달롯이 라스무스 회융드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리지 않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고 찬스 창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장면 중 하나는 디오고 달롯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수비수를 따돌린 라스무스 회융드에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주저하며 공을 뒤로 빼는 선택을 한 상황이었다. 이에 덴마크 출신 스트라이커 회융드는 명백한 불만을 표시했고, 결국 소시에다드 수비진이 자리를 잡으면서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디오고가 라스무스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했고, 플레이를 생각할 시간이 많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것은 선수들이 골을 넣고 경기에서 이기는 것에 대해 정말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상의 방법을 결정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롯과 회융드 모두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결정이 최선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다투지 않는 것이다. 다음 경기로 넘어가자"라고 덧붙였다.
회융드의 경우 연속 19경기 무득점이라는 부진에 빠져있으며, 소시에다드전에서도 단 한 번의 슈팅 기회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22세 공격수의 잠재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계속 뛰어다니며 싸웠다"라고 아모림은 말했다. "소시에다드는 수비라인을 높게 형성하고 있었고, 회융드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 싸웠다. 그리고 그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할 것이다. 그는 계속 플레이하고 불안해하지 않아야 한다."
맨유는 소시에다드와의 1차전 무승부로 인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맨유는 최근 유럽 대회에서 스페인 클럽들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6번의 녹아웃 탈락이 모두 라리가 팀들에 의한 것이었다.
유로파리그 2차전에 앞서 맨유는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과의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그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맨유에게 아스널전 승리는 유럽 대회를 앞두고 필요한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