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기계 엘링 홀란드가 2034년까지 장기 재계약에 합의했다.
홀란드는 2022년 도르트문트에서 시티로 이적한 이후 126경기에서 111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7년 만료 예정이었던 기존 계약을 9년 6개월 연장하면서, 34세가 되는 2034년까지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는 첼시의 콜 파머가 지난 8월 체결한 9년 계약을 뛰어넘는 프리미어리그 최장기 계약이다.
홀란드는 구단을 통해 "이 훌륭한 클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맨체스터 시티는 환상적인 사람들과 놀라운 팬들이 있는 특별한 클럽이며, 모든 이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환경"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치진, 동료들,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지난 몇 년간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출신 스트라이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91분당 1골, 챔피언스리그에서 92분당 1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FA컵에서는 71분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첫 시즌이었던 2022-23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79분당 1골, 52골을 터뜨렸고 슈팅 성공률은 28.7%에 달했다. 지난 시즌에는 98분당 1골, 38골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은 현재까지 118분당 1골, 22골을 기록하고 있다.
홀란드는 5000분 이상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최고의 득점 페이스(91분당 1골)를 보유하고 있으며, 2위인 전 시티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108분당 1골)를 크게 앞서고 있다. 현재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에서는 79골로 3위에 올라있다. 1위 아구에로(184골)와 2위 라힘 스털링(91골)을 추격하고 있다.
옵타 통계에 따르면, 홀란드가 현재의 경기당 0.9골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87경기 만에 알란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260골)을 깰 수 있다. 현재 87경기를 소화한 홀란드는 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200경기를 더 뛴다면 2029-30시즌 32라운드에 시어러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번 재계약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개월 전 새로운 2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뤄졌다. 알프-잉게 홀란드의 아들인 엘링은 시티 이적 후 2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 현재 시티는 리그 선두 리버풀에 12점 뒤진 상태이며, 리버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한편 시티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115개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