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Siuuu'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인 지 10년이 지났다. 그의 화려한 경력 동안 923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13년부터 득점 때마다 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해왔다.
첫 'Siuuu' 세리머니는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탄생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헤딩골을 성공시켰고, 코너 플래그를 향해 달려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양발을 넓게 벌리고 착지하며 두 팔을 몸 옆으로 뻗는 동작을 선보였다. 현재는 공중에서 회전하는 동작을 추가해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세리머니를 할 때마다 관중들은 "Siuuu!"를 외치며 호응한다.
이 세리머니는 이제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 축구선수들은 물론,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이를 따라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 대학 미식축구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리시버 제레마이아 스미스는 터치다운 후 'Siuuu'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UFC 베가스 44에서 승리한 MMA 선수 마넬 카페도 옥타곤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닉 키리오스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이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골프계에서도 'Siuuu' 열풍이 불었다. 2021년 위스콘신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관중석을 향해 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날두는 "이제는 하나의 세계적인 현상이 된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따라하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