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부상 방지 못해" 비판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이 핵심 수비수 김민재(28)의 부상을 제대로 예방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홍 감독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월 예정된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오만,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지난 화요일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레버쿠젠전 이후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향후 몇 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우리 대표팀에도 매우 중요한 선수다. 경기가 중요하다고 해서 김민재를 무조건 투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작년부터 경고 신호가 있었고 우리는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보호라는 우리의 원칙에 반하기 때문에 김민재를 다음 중요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그를 쉬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전체 41경기 중 37경기에 출전했다. 3월 8일 분데스리가 보훔전에서는 벤치에만 머물렀지만, 3월 11일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69경기에 출전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2026 월드컵 예선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처음에는 3월 국제경기 대표팀에 포함됐으나 부상으로 빠지게 됐으며, 서울 FC의 김주성이 대체 발탁됐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 조별리그에서 6경기 14득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2위까지 내년 여름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본선에 자동 진출하며, 현재 한국은 3위 요르단(3월 25일 대결 예정)과 5점 차이로 남은 4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