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완벽한 적응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19일 라스팔마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제 팀에 적응했고,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 베르나베우에서 라스팔마스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음바페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브라힘 디아스의 추가골에 이어 음바페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에는 로드리고가 쐐기 골을 넣었다. 주드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골을 넣었으나 VAR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이번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 자리를 2점 차이로 굳건히 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가네스에 0-1로 패하고, 바르셀로나가 헤타페와 1-1로 비기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 이제 팀원들과 함께 내 개성을 살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고, 우리 모두가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던 그는 이제 각종 대회를 통틀어 18골을 기록했으며, 최근 3경기에서만 4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승리는 스페인 슈퍼코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2-5로 패한 뒤 보여준 인상적인 반등이었다. 지난 주중 코파 델 레이에서 셀타 비고를 연장 끝에 겨우 이긴 후 치른 경기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음바페는 "슈퍼코파 패배는 힘들었고, 컵 대회에서도 실수로 연장전까지 갔지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이제 우리는 리그 우승을 스스로 좌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팀에 대한 과도한 비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베르나베우의 휘파람 소리는 우리에게 상처가 되지만,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다. 유용한 경각심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음바페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센터포워드"라며 "많은 이들이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그는 중앙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의 움직임은 독보적이며, 안쪽에서 플레이할 때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