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여자축구, 포르투갈과 1-1 무승부...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전 앞두고 고민 깊어져

잉글랜드 여자축구, 포르투갈과 1-1 무승부...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전 앞두고 고민 깊어져

잉글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유럽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사리나 비그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최근 6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초반 알레시아 루소의 선제골로 잉글랜드가 앞서 나갔다. 15분에 터진 루소의 골로 잉글랜드는 전반전을 지배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전 들어 포르투갈의 키카 나자레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1-0으로만 앞서있으면 상대팀에게 기회를 주게 됩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대가 자신감을 얻게 되죠"라고 밀리 브라이트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골문 앞에서 더 냉정해져야 하고 득점 기회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전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미드필더 카렌 카니는 ITV를 통해 "후반전에는 전혀 다른 팀 같았다"며 "기본기가 무너지면서 실점했고, 이번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는 잉글랜드의 최근 부진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지난해 10월 독일전 3-4 패배에 이어 남아공, 스위스전에서는 겨우 승리를 거뒀고, 부상자가 많았던 미국과는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그만 감독은 "지금은 7월이 아닙니다. 걱정하지 않습니다. 팀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우리는 발전하고 있습니다"라며 "결과만 보면 발전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전 경기력을 보면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수요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현 월드컵 챔피언이자 네이션스리그 우승팀인 스페인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유로 2025 대회 개막까지 5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스페인전은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가늠해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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