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공격수 산티 히메네스가 AC 밀란 이적을 확정지었다. 현지 시각 월요일 밀란은 페예노르트에서 약 3,500만 달러(약 470억원)에 산티 히메네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밀란 수석고문이자 전설적인 공격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히메네스의 만남이 포착되며 이적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페예노르트도 좋은 팀이지만,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화려한 골을 기록했던 선수와 함께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이브라히모비치는 DAZ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달 동안 히메네스를 지켜봤다. 지난 여름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당시는 상황이 달랐다. 그는 준비가 됐고, 직접 봤을 때 매우 열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부터 밀란의 관심을 알고 있었지만 제 경기력에만 집중하려 했다"며 "축구선수로서 제가 따르는 선수가 즐라탄이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저에게는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밀란에는 미국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유누스 무사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이미 페예노르트에서 풀리식과 비슷한 창의적인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에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가대표팀에서의 부진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히메네스는 멕시코 대표팀에서 32경기 4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골드컵 결승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AC 밀란 역사상 첫 멕시코 선수가 된 히메네스는 "모든 선수는 국기를 달고 경기장에 나설 책임이 있다. 큰 영광이며 나만의 족적을 남기고 싶다. 멕시코는 매우 단합된 국가이고, 이제 밀란에서 전 멕시코가 내 편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밀란은 히메네스 영입으로 세리에A 상위권 도약과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히메네스의 강점은 정신력과 압박 능력이다. 구단에서는 그가 페예노르트에서 73경기 45골을 기록한 것처럼 밀란에서도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