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모림 감독이 자신의 팀에 대한 과도한 비판적 발언을 일부 철회했지만, 팀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실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브라이턴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자신의 팀을 "아마도 클럽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는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때는 선수들보다는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보통은 경기 후에 선수들과 이야기하지 않는데, 그날은 꼭 해야 할 말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흥분된 상태로 기자회견에 임하게 되었고,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아모림은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팀의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기본적인 인식은 유지했습니다. 연속 3연승으로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이 걸린 8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리그컵 탈락과 프리미어리그 13위라는 부진한 성적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현실을 회피하고 싶다면 다른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본 것을 그대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정직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아모림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이번 시즌 홈 리그 12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며 1893-94시즌 이후 최악의 홈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모림은 이에 대해 "홈에서 원정보다 더 긴장하고 있고,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 매과이어는 최근 5경기 연속 선제실점, 그중 3경기는 경기 시작 5분 안에 실점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술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집중력의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했던 빅토르 린델로프가 훈련에 복귀했으며, 맨체스터 더비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마커스 래시포드도 주력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이적설에 휘말린 안토니와 가르나초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