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산불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축구협회가 카슨에서 예정되어 있던 시니어 및 유망주 훈련 캠프를 포트로더데일로 긴급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월 14일 시작 예정이었던 캠프는 인터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블루 트레이닝 센터에서 1월 17일부터 진행된다.
이번 훈련장소 변경으로 두 팀에 소속된 총 50명의 선수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신임 감독 엠마 헤이스가 양 팀의 캠프를 총괄 지휘할 예정이며, 소피아 스미스, 트리니티 로드먼, 말 스완슨 등 주요 선수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기간 동안 예정된 경기는 없으며, 헤이스 감독은 시니어 대표팀과 24명의 유망주로 구성된 전망그룹 사이에서 세션을 번갈아가며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축구협회 스포츠 디렉터 매트 크로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선수와 스태프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 과제"라며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많은 지역이 비상사태에 처한 가운데, 다음 주 대기질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캠프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커는 또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도움을 주고 계신 모든 응급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터 마이애미가 신속하게 시설 사용을 허가해 준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산불로 인한 긴급 이전은 미여자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NFL에서도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홈구장으로 옮기는 등 대응에 나섰다.
헤이스 감독은 플로리다에서 양 팀과 6일간 훈련을 진행한 후 해산할 예정이다. 미여자대표팀의 다음 공식 경기는 2월에 열리는 쉬빌리브스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