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이나 유명인사가 되지 않겠다'던 위르겐 클롭이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여름 리버풀을 떠난 클롭은 축구 현장을 떠나 전략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클롭은 현재 RB 라이프치히, 레드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RB 브라간티노, 리즈 유나이티드, 파리FC 등 레드불 산하 축구 클럽들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주요 임무는 글로벌 스카우팅 자문과 지도자 육성, 레드불의 축구 사업 전반에 걸친 구조 확립과 성공 전략 수립이다.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는 클롭의 말처럼, 그는 단순한 조언자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각 클럽마다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계획은 없다"며 "각 부서와 클럽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클롭은 레드불 산하 구단의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레드불 팀의 감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5년 후에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레드불 감독들의 대체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리버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클롭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FA컵, 리그컵, 클럽월드컵, 슈퍼컵, 커뮤니티 실드 등 주요 트로피를 모두 수집했다. 현장을 떠나 레드불과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은 그의 경력에서 또 다른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롭의 이번 행보는 현대 축구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단순히 경기장 안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글로벌 축구 산업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