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 후 로이 킨을 겨냥한 듯한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매디슨은 14일(현지시간)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루카스 베리발의 슈팅이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뒤따라 들어가던 매디슨이 가볍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디슨의 골 세리머니였다. 그는 '말하기' 제스처와 '쉿' 제스처를 연달아 선보였다. 이는 최근 자신을 비판한 로이 킨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킨은 최근 '디 오버랩' 팟캐스트에서 "매디슨은 레스터와 함께 강등됐고, 토트넘과도 강등될 것"이라며 "그가 토트넘의 상위 6위권 진입을 도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신 나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 후 매디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외부의 잡음이 있었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나는 경기장에서 말하고 싶었다. 오늘 내가 결승골을 넣은 것을 즐긴 사람들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세의 매디슨은 지난 1월 23일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은 후 처음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의 앙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이 복귀한 것이 정말 기쁘다. 그는 품질 높은 선수"라며 "올해 미드필더로서 그의 득점 기록은 여전히 최상위권"이라고 칭찬했다.
현재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매디슨 외에도 지난 11월 발목 부상을 당했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복귀전을 치렀고, 브레넌 존슨, 데스티니 우도기, 윌슨 오도베르트도 벤치에 대기하는 등 전력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