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적시장이 마감됐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적인 투자가 눈에 띄었으며, 조아옹 펠릭스의 새로운 행선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1월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리그 상위 9개 팀은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고, 세리에A의 나폴리와 인터밀란,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 각 리그 상위권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는 2억1800만 유로(약 3120억원)를 투자해 5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에서 그 다음으로 많은 지출을 기록한 4개 구단의 지출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라이프치히(5500만 유로), 브라이튼(4700만 유로), 코모(4920만 유로), 울버햄프턴(4800만 유로), 렌(4580만 유로) 등이 주요 지출 구단으로 꼽혔다. 흥미로운 점은 라이프치히와 맨시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들이 리그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임대 이적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주로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을 위해 활용되던 임대가 이제는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마르쿠스 래시포드나 라힘 스털링과 같이 고액 연봉자들의 임대도 증가하고 있으며, 알바로 모라타의 갈라타사라이 임대처럼 여전히 생산적인 선수들의 경우 임대료를 받기도 한다.
이번 이적시장의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조아옹 펠릭스의 행보다. 19세에 1억26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던 펠릭스는 첼시를 거쳐 AC밀란으로 임대됐다. AC밀란 행은 다소 의아한 선택으로 보이는데,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라파엘 레앙이 그의 주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전트 조르주 멘데스의 영향력과 밀란 코치진의 평가가 이적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025년 1월 이적시장은 대부분의 구단이 신중한 투자를 선호하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의 과감한 투자와 임대 이적의 증가, 조아옹 펠릭스의 새로운 도전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