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브라질 팔메이라스의 수비수 비토르 헤이스를 2960만 파운드(약 497억원)에 영입했다. 유럽 최강 클럽이 19세 젊은 수비수를 데려온 배경에는 그의 뛰어난 재능과 성숙도가 있었다.
팔메이라스는 최근 브라질 축구의 대표적인 유망주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첼시 행이 확정된 이스테방 윌리안(2900만 파운드), 레알 마드리드의 엔드릭(2850만 파운드), 웨스트햄의 루이스 기예르메(2550만 파운드) 등 수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배출했다. 헤이스는 이러한 팔메이라스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아왔다.
맨시티의 새로운 영입 디렉터 우고 비아나는 팔메이라스의 포르투갈인 감독 아벨 페레이라와 직접 연락해 헤이스에 대한 정보를 구했다. 지난해 6월 프로 데뷔 이후 2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맨시티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팔메이라스 유소년 아카데미 책임자 주앙 파울로 삼파이오는 헤이스를 'ET'(지구 밖의 존재)라고 표현했다. "기술, 스피드, 용기 등 모든 것을 갖췄다"며 "전술적으로도 리더십이 있고, 게임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정신력도 농담이 아닐 정도로 대단하다.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팔메이라스 U-20 감독 루카스 안드라데는 "맨시티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유소년 시절부터 빌드업 과정에 참여하면서도 1대1 수비도 효율적으로 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헤이스는 어린 시절부터 리더십을 발휘했다. 11세 때 상파울루 주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뛰었고, 2023년 U-17 월드컵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프로 데뷔전에서는 라이벌 코린티안스를 상대로 골까지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브라이턴도 그의 영입을 노렸지만, 최종 목적지는 맨시티가 됐다. 헤이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전력 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