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가 2025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 재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젊은 수비수 후사노프를 34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데 이어, 14일에는 브라질의 유망주 비토르 레이스를 3350만 파운드에 추가로 영입하며 수비진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영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의 수비진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현재 맨시티는 카일 워커(34세)를 비롯해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등 주요 수비수들이 29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진행된 상태다. 여기에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인해 과르디올라 체제 들어 가장 취약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8세의 레이스는 브라질 팔메이라스에서 영입한 유망주로, 현대 축구에서 중요시되는 볼 플레잉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도 관심을 보였던 그는 마르키뉴스와 비교될 정도로 뛰어난 경기 해석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강도 높은 경기에 대비해 체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20세의 후사노프는 렌스에서 급성장한 수비수다. 렌스는 그를 불과 18개월 전 10만 유로에 영입했지만, 리그1 24경기 출전만에 4000만 유로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피지컬과 스피드를 겸비한 후사노프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과르디올라가 선호하는 볼 플레잉 능력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맨시티의 행보는 유럽 빅클럽들의 수비수 육성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과거 검증된 선수들을 선호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남미와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 젊은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젊은 수비수들의 이적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