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바야돌리드가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압박으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18세 수비수 주마 바(Juma Bah)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바야돌리드는 22일(현지시간) 구단 성명을 통해 "주마와 그의 에이전트가 계약 일방 파기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는 시티 풋볼 그룹(CFG)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 출신의 주마는 지난 여름 AIK 프리타운에서 임대로 바야돌리드에 합류했으며, 올해 1월 1일 완전 이적으로 계약을 전환했다. 1군에서 12경기를 소화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바야돌리드는 "주마가 수요일 훈련에 불참했고, 스페인축구협회(RFEF)에 계약해지 위약금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맨시티가 선수에게 이러한 방식을 조언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 구단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바야돌리드는 주마가 1군 등록을 거부해 유스팀 소속으로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1군 등록 시 위약금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단은 "평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열린 마음으로 영입했던 선수가 이런 행보를 보여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법적·스포츠적 관할권을 통해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이미 1월 초 CFG의 주마 영입 관심을 보도한 바 있다. 인터 밀란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CFG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마가 바야돌리드에 임대로 남을지, 아니면 CFG 소속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맨시티의 모기업인 CFG는 호주, 미국 등 여러 국가의 1부 리그 구단들을 소유하고 있다. ESPN이 맨시티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