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싸커 = 이진규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리암 델랍(21)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입스위치 타운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이 기대되는 델랍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경기 8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아스날의 모든 선수들보다 많은 득점이며, 맨시티에서는 홀란드만이 더 많은 골을 넣었다.
BBC 스포츠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델랍은 경기에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육체적으로 강하면서도 뛰어난 터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델랍은 더비 카운티 유스 출신으로 16세에 맨시티에 입단했다. U-21팀에서 36경기 35골을 터뜨리는 등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1군에서는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스토크 시티와 프레스턴에서 임대 생활을 했지만 38경기에서 4골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헐시티 임대를 통해 32경기 8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헐시티의 리암 로즈니어 감독은 "그는 정말 특별한 재능이다. 그의 잠재력과 능력은 무시무시하다"고 극찬했다.
맨시티 여자팀 주장 출신 스테프 호튼은 "시티에서 모두가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그의 체격은 다른 스트라이커들과 달랐고 항상 더 강했다"며 "재활 기간 동안 그가 절대적인 야수로 변한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2천만 파운드(약 330억원)에 입스위치로 이적한 델랍은 "축구에서는 모든 게 빠르게 변한다"면서 "키어런 맥케나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바로 마음이 결정됐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경기에 뛰고 싶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잉글랜드의 새 사령탑 토마스 투헬이 3월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델랍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한 알란 시어러는 "잉글랜드에는 공격수가 부족하다. 투헬 감독이 그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일랜드 대표팀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잉글랜드 유스대표팀을 거친 델랍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조국을 대표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첼시, 아스날, 토트넘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델랍은 이번 주말 옛 소속팀 맨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경기 출전 후 907일 만에 3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렀던 그는 이제 확실한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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