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가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관련 규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는 구단 소유주와 연관된 후원 계약에 대한 규제를 담은 연관 당사자 거래(APT) 규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이뤄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작년 11월 구단 소유주와 관련된 기업들과의 상업적 거래가 '공정 시장 가치'를 초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PT 규정을 개정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결국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CEO는 구단들에 보낸 서한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2025년 1월 20일부로 APT 규정에 대한 추가 중재를 시작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주주 회의에서 승인된 APT 규정 개정안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이 개정안이 불법이며 무효라는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11월에 통과된 개정안은 합법적이며 APT 규정은 모든 경쟁법 요건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중재는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동일한 심판부가 새로운 사건을 심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독립 중재패널이 저금리 주주 대출을 APT 범위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으며, 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변경 사항도 경쟁법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안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대응'이 있을 경우 추가 법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뉴캐슬,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톤 빌라도 맨시티와 함께 이 개정안에 반대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표결을 통해 이를 통과시켰다. 양측은 지난주 2일간의 청문회에서 원래 판결의 영향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으며, 패널은 현재 심의 중이다.
이번 법적 공방은 이미 양측에 수백만 파운드의 법률 비용을 발생시킨 장기 분쟁의 최신 전개다. 한편 맨시티는 100건이 넘는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프리미어리그로부터 기소된 사건의 징계 심리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구단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