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마감을 맞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지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총 3억 7천만 파운드를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1억 파운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2023년 기록인 8억 1,500만 파운드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최대 지출 구단이 됐습니다. 시티는 마감일인 월요일 밤 11시(영국 현지시간) 직전 포르투에서 니코 곤잘레스를 5,0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총 1억 8천만 파운드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다른 19개 구단의 지출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시티는 프랑크푸르트의 오마르 마르무시(5,900만 파운드), 팔메이라스의 비토르 레이스(2,960만 파운드), 랑스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3,360만 파운드)를 영입했고, 아르헨티나 U-17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에체베리도 1,250만 파운드에 영입했습니다. 에체베리는 리버 플레이트로 즉시 임대 복귀했습니다.
축구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시티는 재정적으로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며 "3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까지 손실이 허용되는데, 시티는 많은 선수들의 이적료 수익과 유럽 진출, 스폰서 및 중계권 보너스로 1억 6-7천만 파운드의 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영입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적료가 발생한 영입 건의 평균 연령이 20.5세에 불과했습니다. 본머스는 19세 훌리오 솔레르와 18세 마타이 아킴보니를, 브라이턴은 19세 치마스, 21세 고메스, 23세 캐신을 영입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20세 도르구와 18세 헤븐을 데려왔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시즌 들어 54명의 자국 선수들이 데뷔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엘리트 선수 육성 프로그램(EPPP) 도입 이후 최다 기록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FootballTransfers.com의 폴 맥도널드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제는 상위권 팀들로부터 큰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는 수입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PSR)이 요구하지 않는 한 할인된 가격에 선수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