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격돌하게 됐다. 지난 10년간 세 차례의 준결승전과 한 차례의 8강전을 펼쳤던 두 팀이 이번에는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 것이다.
이번 시즌 개편된 챔피언스리그 방식에서는 36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 단계에서 상위 8개 팀만이 16강에 직행한다. 시티와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시티는 8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시티는 이번 대결에서 이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노화된 팀"이라며 카운터어택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1차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워 시티의 수비진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레알 마드리드 이사는 추첨 결과에 난색을 표했다. 리그 단계에서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된 것도 아쉽지만, 16강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바이어 레버쿠젠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셀틱과 맞붙게 됐고,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브레스트와 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PSV, AC 밀란은 페예노르트와 각각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월 11일과 12일에, 2차전은 1주일 후에 열린다. 이미 16강에 직행한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는 2월 21일 추첨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들과 대진을 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