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 카일 워커(34)가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AC 밀란 구단은 워커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93경기를 소화한 워커는 목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밀란에서 32번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며, 오는 일요일 파르마와의 세리에A 경기에서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는 2017년 토트넘에서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후 31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는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이적과 관련해 워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했다. "맨시티에 입단한 것은 꿈이 이루어진 것이었다"며 "코칭스태프, 키트맨, 그리고 무대 뒤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매일이 즐거웠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2017년에 나를 영입하고 믿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획득했고,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지금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워커는 지난 1월 4일 웨스트햄전을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밀란에서 피카요 토모리, 루벤 로프터스-치크, 태미 아브라함 등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된다. 한편 맨시티는 워커의 이적 다음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마르 마르무쉬를 59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