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이변, 과르디올라 시대 최대 위기설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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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준 기자
맨시티의 이변, 과르디올라 시대 최대 위기설까지 등장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유벤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8강 진출이 벼랑 끝에 몰린 것.

특히 이날 경기에서 시티는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볼 점유율은 여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전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처음으로 4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까지 추락한 시티는, 1956년 첼시 이후 처음으로 5연패까지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홈에서의 토트넘전 패배는 팀의 전술적 접근방식과 스쿼드의 실력에 의문을 만들었다.

이런 부진에 대한 시각차도 흥미롭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귄도안은 "우리가 겪는 것은 멘탈 문제"라며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전 독일 대표팀 주장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며 팀의 현 상황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 시기에 한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반박했다. "좋은 순간이든 나쁜 순간이든 나는 안정적"이라며 위기 관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 잉글랜드 대표 리오 퍼디난드는 "과르디올라 팀이 이렇게 무기력했던 적이 없다"며 한발 더 나아간 비판을 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희망이 없지는 않다.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시티는 2022-23시즌 아스날과 8포인트 차이를 뒤집었고, 2018-19시즌에는 리버풀과 7포인트 차이를 극복해 우승한 저력이 있다. 현재 8강 진출권과 5점 차, 1월에 열릴 두 경기를 앞둔 시티가 또 한 번의 대역전극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까지 2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저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볼 점유율은 여전하지만 결정력이 떨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과르디올라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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