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구단의 최근 재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공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구단의 재정 상황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스에 따르면 맨유는 2024년 마지막 3개월 동안 2,770만 파운드(약 3,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불참으로 인해 방송중계권 수입이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더해 댄 애쉬워스 영입 문제로 410만 파운드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애쉬워스는 짐 래트클리프 회장이 영입한 스포츠 디렉터였으나 불과 5개월 만에 교체되었다.
구단의 재정 운영 실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코치진에 대한 계약 해지금으로만 1,040만 파운드가 지출되었다. 이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트러스트(MUST)는 구단의 심각한 재정 운영 실패라고 지적했다.
MUST는 성명을 통해 "오늘 공개된 재무제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겪고 있는 재정적 실패의 규모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맨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6개월간 1,900만 파운드의 부채 이자, 불과 몇 달 전 재계약한 감독에 대한 1,450만 파운드의 보상금, 지난 10년간의 실패한 선수 영입, 그리고 리그 순위 하락으로 인한 상금 손실(순위당 400만 파운드) 등 심각한 재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공식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재 맨유의 총 부채는 7억 3,100만 파운드(약 9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적료 미지급금도 3억 파운드(약 3억 7,700만 달러)를 넘어선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INEOS와 토트넘 홋스퍼 간의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일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