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짐 래트클리프 회장의 과감한 비용 절감 정책으로 급식 메뉴까지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캐링턴 트레이닝 그라운드의 직원들은 점심 메뉴가 수프와 샌드위치로 대폭 제한됐다. 선수단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돼 기존대로 식사가 제공되지만, 코치진과 분석가들도 예외 없이 제한된 메뉴를 이용해야 한다. 앞서 올드 트래포드의 경기장 직원들도 무료로 제공되던 도시락이 중단된 바 있다.
긴축 정책은 유소년 팀에도 영향을 미쳤다. U-18팀은 FA 유스컵 첼시전을 올드 트래포드가 아닌 리 스포츠 빌리지에서 치러야 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메이누 등이 2022년 우승 당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며 값진 경험을 쌓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단은 이를 통해 약 8,000파운드(약 1,300만원)를 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트클리프는 지난해 250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향후 200명의 추가 감원도 예고된 상태다. 구단은 지난주 2024년 4분기에 2,770만 파운드(약 4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맨유 서포터즈 연합(MUST)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계약 연장 후 4개월 만에 해임하고, 뉴캐슬에서 영입한 댄 애쉬워스를 5개월 만에 해고하는 등 재정 운영을 비판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러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금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팀은 16위 웨스트햄과 골득실 차이로만 순위가 갈리는 상황에서 오는 수요일 강등권의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