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 구단은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마르티네스(27)의 상태에 대해 "현재 정밀 검진이 진행 중이며, 적절한 치료 방법과 재활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이번 부상에 대해 "리차(마르티네스의 애칭)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모림 감독은 금요일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4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르티네스의 부상은 맨유에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이번 시즌 홈 13경기에서 이미 7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루크 쇼마저 약 12개월 동안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어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부상 통계 전문가 벤 디너리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ACL 부상을 당한 10번째 선수입니다. 최근 토트넘의 라두 드라구신도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전에서 오른쪽 무릎 ACL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됩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ACL 부상자 10명 중 7명이 2024년에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은 1월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2023-24 시즌에는 9명의 선수가 ACL 부상을 당했고, 시즌 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와 웨슬리 포파나도 같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 시즌 동안 ACL 부상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2명이 다쳤던 2016-17 시즌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여자 슈퍼리그에서는 현재 ACL 부상 예방을 위한 3년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축구 선수들은 남성 선수들보다 ACL 부상 위험이 2~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