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실패한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가 스페인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뒤 "다시 나 자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에서 레알 베티스로 5개월 임대 이적했다. 그는 이적 후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득점하며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레알 베티스의 구단 방송 RTV를 통해 안토니는 "좋은 출발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다시 나 자신을 찾았다. 우리가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2022년 아약스에서 8천만 파운드(약 1억 3천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던 안토니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영입이었지만, 96경기에서 12골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는 "맨체스터에서는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순간도 있었고, FA컵과 리그컵 우승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행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사람들처럼 햇살도 도움이 되고, 도시도 더 좋다.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의 신뢰가 스페인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이 보여주신 신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이적 전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것이 나에게 많은 자신감을 줬다. 선수들도 매우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레알 베티스에서 3경기 연속 리그 MVP로 선정된 안토니는 "좋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MVP 선정은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와 모두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알 베티스는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헨트를 3-0으로 제압했으며, 리그에서는 8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