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테드(맨유)가 FA컵 4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논란의 막판 골로 승리를 거뒀다. 심판의 오심으로 인정된 해리 매과이어의 오프사이드 득점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1부리그 하위권을 맴도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전반전에 보비 데 코르도바-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FA컵 디펜딩 챔피언인 맨유는 후반 23분 요슈아 지르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경기 종료 직전 매과이어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결승골 장면에서 심각한 오심 논란이 일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상황에서 매과이어를 포함한 맨유 선수 4명이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부심이 깃발을 들지 않았다. VAR(비디오판독)이 없는 FA컵 초반 라운드 특성상 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맨유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는 "부심이 맨유 선수 4명의 오프사이드를 어떻게 못 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또 다른 팬은 "이제는 정말 조롱거리가 됐다. 관중의 영향으로 애초에 없었던 프리킥을 얻더니, 이렇게 명백한 오프사이드까지. 큰 구단들에 대한 편파판정이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레스터시티의 감독이자 맨유의 전 임시감독인 루트 판 니스텔로이는 경기 후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건 '퍼기 타임'이 아닌 '오프사이드 타임'에 패배한 것"이라며 "VAR도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VAR는 센티미터 단위의 판정을 다루지만, 이건 반 미터나 차이 나는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FA컵 초기 라운드에서는 하위리그 구단들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VAR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는다. 이로 인한 판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음 5라운드부터는 VAR이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