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새로운 구단주 짐 래틀리프에게 시즌권 정책 변경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인 래틀리프는 최근 이네오스(INEOS) 그룹을 통해 맨유의 축구 운영권을 인수하고 이사회에 합류한 뒤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단과 팬들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트러스트(MUST)는 강력한 어조의 성명을 통해 "팬들과 구단 간의 주요 관계 재설정"을 촉구했다. MUST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 중반 티켓 가격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MUST는 성명에서 "귀하의 공개 발언으로 볼 때 티켓 가격 책정과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대한 변화를 실행하기에 최악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팀이 그라운드에서 고전하고 팬들의 감정이 이미 바닥을 친 상황에서, 우리 모두는 팀의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지 더 큰 분열이나 불만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래틀리프 측에 "지금 가격을 동결하고 주요 정책 변경을 자제함으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에서 팬들이 가진 특별한 역할을 인정한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MUST가 구단 지도부에 직접 의견을 전달한 첫 사례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오마르 베라다 CEO에게 최소 티켓 가격을 66파운드로 책정하는 계획을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아직까지 이러한 팬들의 항의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