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축구팀이 토트넘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WSL(여자 슈퍼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엘리자베스 터랜드의 이른 선제골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제이드 리비에르의 완벽한 크로스를 터랜드가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전 내내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전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마크 스키너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이날 승리로 WSL 5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후반전 팀의 침체된 경기력은 우려할 만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토트넘은 후반전 공격적인 모습으로 전환하며 맨유 수비진을 위협했고, 방문팀 맨유는 전반전만큼의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팔론 툴리스-조이스는 많은 선방 기회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선제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이드 리비에르는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맨유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미드필더 히나타 미야자와는 강력한 볼 경합과 정확한 패스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엘라 툰은 아쉽게도 골대를 맞추는 등 여러 차례 원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2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선두 첼시와는 7점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스키너 감독은 경기 초반 선제골과 여러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좋은 전술을 보여줬지만, 후반전 토트넘의 압박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셀린 비제는 오른쪽 윙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전 소속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관중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시미 아우조는 마지막 25분 동안 미드필드에 안정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