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의 마티스 텔(19)이 이적 시장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텔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초반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 출전으로만 140분을 소화하며 5골을 기록한 텔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시절부터 그의 재능은 빛을 발했다. 397분이라는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5골을 기록했고, 과감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주목받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도 그의 성장은 이어졌다. 단 10번의 선발 출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대회 합계 1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서는 2024-25시즌 462분이라는 제한된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텔의 가장 큰 장점은 포지션 다양성이다. 킹슬리 코망, 제르주 그나브리, 레로이 사네가 부상으로 고전할 때 공격진 전반을 소화했다. 텔은 2023년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적 포지션이 '9번과 왼쪽 윙어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와의 호흡은 특히 돋보였다. 지난 시즌 둘은 88차례 패스를 주고받으며 텔의 가장 활발한 연계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이는 2023년 8월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골로 이어지기도 했다.
텔의 슈팅 능력도 인상적이다. 2023-24 분데스리가에서 24분당 1회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900분 이상 출전한 공격수 중 6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슈팅의 42%가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지만, 정적인 상황에서는 오른발에 다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간 침투와 볼 터치 능력이 뛰어나다. 키미히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든 그 경기는 텔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183cm의 신장을 활용한 크로스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19세의 젊은 선수답게 판단력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 마인츠전에서 코망에게 패스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리한 슈팅을 선택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텔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3-24 시즌 후반기에는 리그 6번의 선발 출전과 함께 12개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렌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이후, 팀 내 경쟁과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사이드 포워드로서의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텔에게 필요한 것은 정기적인 출전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