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 히메네스의 2골 활약... 멕시코, 첫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우승
멕시코 국가대표팀이 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울 히메네스(풀럼)의 활약이 빛난 이번 우승은 멕시코 축구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일요일 열린 결승전에서 멕시코는 파나마를 2-1로 제압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라울 히메네스였다.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린 히메네스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멕시코의 첫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임무 완수했습니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런 경기들은 힘들지만, 동점을 허용한 후에도 필요한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냈고 승리해서 기쁩니다. 수비해야 할 때는 수비하고, 공격해야 할 때는 공격했습니다. 우리는 마음가짐을 바꿨고, 저와 '바스코'(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가 멕시코를 대표하려는 같은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동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테페히의 늑대'라 불리는 히메네스는 2025 CONCACAF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에서 무려 4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풀리식을 제치고 최종 단계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현재 멕시코 국가대표팀 역대 득점 순위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39골을 기록하며 쿠아우테목 블랑코를 넘어 역대 3위 득점자가 됐고,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최다 득점 기록까지는 13골 차이로 좁혀졌다.
"국가대표팀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이 챔피언십을 마침내 우승함으로써 그 가시를 제거했습니다"라고 히메네스는 말했다. "저는 예선 라운드에서는 뛰었지만 파이널 포에서는 뛴 적이 없었어요. 처음 시도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 국가대표팀에 줄 것이 많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이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 모든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날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히메네스의 전반 8분 선제골에 파나마는 전반 추가시간 아달베르토 카라스키야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호세 코르도바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히메네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멕시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하의 멕시코 대표팀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번 네이션스리그 우승은 멕시코 축구 역사상 17번째 공식 우승이다. 현재까지 그들은 골드컵 12회, NAFC 2회, 네이션스리그 1회, 컨페더레이션스컵 1회, CONCACAF컵 1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는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월 FIFA 매치데이에 스위스와 터키와의 경기가 확정되면서 2025 골드컵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