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와 수아레스의 침묵 속 인터 마이애미, 올랜도 시티와 무승부
인터 마이애미가 프리시즌 첫 승점을 내주었다. 14일(현지시간) 올랜도 시티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경기는 올랜도의 선제골로 시작됐다. 마르틴 오헤다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타데오 아옌데와 수아레스의 빠른 연계 플레이로 만들어진 기회를 아옌데가 골문 구석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9분에는 올랜도가 마르코 파살리치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이애미의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들어 올랜도는 더욱 활기를 띄었고, 마이애미 수비수 헥토르 마르티네스의 롱볼 처리 실수를 틈타 라미로 엔리케가 근거리에서 득점을 추가했다. 패색이 짙었던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직전 파파 피콜트의 깔끔한 마무리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리오넬 메시는 이날 프리킥 두 차례를 아깝게 빗나가는 등 간헐적인 활약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멋진 골을 포함해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수아레스는 여전히 좋은 위치 선정과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20년 커리어를 대표하는 결정력은 아직 찾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팀들을 상대로 4연승을 기록했으나, MLS 팀과의 대결에서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랜도의 오헤다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상대로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보여주며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마이애미는 오는 화요일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스포팅 KC와의 첫 공식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랜도는 다음 주 토요일 인터 & 코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온을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