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극찬했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진정한 월드클래스'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발롱도르는 그 누구보다 라우타로가 받아야 해." 지난 10월, 메시의 이 발언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전드가 자신의 후배를 지목한 것이었다. 그의 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었다. 라우타로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페루전 멀티골을 포함해 조별리그에서만 4골을 터뜨렸고,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는 연장 112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발롱도르 시상식 결과는 7위. 500점 이상의 차이로 수상권에도 들지 못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이 소식을 다룬 언론도 거의 없었다.
인테르의 에이스이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인 라우타로.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의 2연패를 이끌었다. "음바페, 홀란드,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축구계는 여전히 그를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라우타로의 2024년은 극과 극이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인테르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모든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는 일관성을 보여줬다. 2022 월드컵 때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하지만 최근 6주간 무득점이라는 긴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1골에 그쳤고, 팀 동료 마르쿠스 튀랑이 더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부진에 일부 팬들은 "연봉값을 못한다"며 비판했다. 라우타로는 "발목이 망가진 상태로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뛰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인테르 역대 득점 순위 7위에 오른 라우타로. 그의 열정과 헌신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보여준 것처럼 큰 대회에서 빛나는 순간도 만들어낸다. 하지만 진정한 월드클래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한 시즌 최다 28골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더 꾸준한 득점력이 요구된다.